사실 포스팅은 지난 인터넷이 끊겼던 기간중에 있었던 전 세계 소수성애자들의 축제
마디그라Madigras부터 시작하려고 했습니다만..
사진이 없으면 포스팅은 없다. 라는 컨셉으로 운영해 가는 블로그다보니 마음에 드는 사진이 별로 없는 포스팅은 역시나 하기 힘든것 같습니다.
..
차후에 기회가 되면 날자를 변경해서 올려볼까요..
뭐 어찌되었건.
지난 목요일, 학교 내에 있는 술집을 포함한 건물,
Round House 2층에 위치한 클럽 바에서 UNSW 전자공학과 학생회 주점 파티가 있었습니다.
..만 사실 파티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거리감이 있는듯 합니다.
시끌벅적 떠들고 노는 자리라기보다는, 그저 공짜로 3시간 가량 특정 술과 음식을 제공하는것이 다인 행사.. 정도가 더 어울리겠네요.
행사 홍보는 다들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의 강의
Lecture 시간에 2학년 대표가 나서서 하기는 했습니다만..
홍보가 덜된 탓인건지, 아니면 다들 귀찮았던 것인지 그다지 사람이 많지도 않아서 많이 아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봐도 꽤나 초라한 Round House 2층 Club Bar의 카운터.
저 멀리 작게 제 사랑 미도리도 보입니다.
작년에 같은 행사를 할때는 보드카/박카디로 만든 음료도 같은 시간내에 무료로 제공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저가맥주인
투헤이스 뉴Tooheys New와 화이트와인만 제공을 하더군요.
와인의 정확한 종류는 모르겠습니다만, 친구껄 한입 뺏어서 마셔본뒤에 별로 입맛에 안맞는듯 싶어서 치워버렸습니다.
파티에 모인 사람들.
사실 무료 음료제공이 해가 뜬 시점이었던데다가 어두워질 무렵에는 제한시간이 지나버린탓인지 꽤나 한산했습니다.
그래도 어찌 저찌 제가 주로 어울려 노는 친구들은 얼굴정도는 비추더군요.
덕분에 맥주를 마시는 내내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저 파티가 한산했던 이유는 또 하나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날 같은 시간 + @ 동안 Round House 앞에서 세계 맥주 축제가 열렸었는데요.
학생회 주점 파티 시작 후 Round House 2층에서 1층을 향해 발포한 사진.
같은 시간 위는 한산한데 아래는 꽤나 붐비더군요.
물론 저는 어두워질때까지는 위에서 놀았기 때문에 저 밑으로 내려갔을때는 이미 해는 어딘가로 숨어버린 뒤였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놀러간 맥주 축제..
20불에 5가지의 맥주를 시음할수 있는 티켓을 사세요.
...그나저나 저 위에 보이는 Belgium 이라는 나라가 어딘지 한번에 아시는 분 계신가요.
전 제가 무식했던 탓인지 벨기에라는 생각은 들었으면서도 확신을 가진건 검색을 해본 뒤였습니다.
...
아니 근데 왜 도대체 저게 벨기에지.
...아무튼.
사실 세계 맥주 축제라기보다는 다섯, 여섯개 정도의 국가의 맥주를 시음할수 있는 시음회라고 부르는편이 더 나을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무료는 아니고 심지어는 꽤나 비싼 가격인 5잔에 20불을 호가하는 시음권.
거기에 잔 크기마저 불합리할정도로 작았습니다만 그래도 굉장히 성황을 이루더군요.
제가 본 국가들은 일단..
호주, 독일, 벨기에, 체코, 중국, 태국, 일본 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없더군요.
가장 인상에 남았던 녀석이라면 벨기에산 과일 맥주들..
3.8도짜리맥주들이었습니다만, 정말 그냥 과일주스같은 맛밖에 안나더군요.
그 외라면..
독일맥주들은 그냥 평범하게 맛있었고 체코에는 벨기에와 더불어 8도짜리 나름 고알콜함유량의 맥주가 있었다는것과..
의외로 두종류의 맥주
'메이드 인 차이나'는 먹을만 했다라는것이겠네요.
일본맥주는 아사히를 들고 왔길래 쳐다도 안봤습니다.
..술집에서 그냥 사먹어도 같은 가격이면 시음용 컵 세배되는 양은 줄듯 싶네요.
친구녀석들과 짜고 시음권 3장정도를 이용해서 일단 맛은 거의 다 돌아다니며 봤습니다만..
처음에는 뭐랄까
와인맥주 감별사라도 된듯이 맛을 음미했다가.. 나중에는 결국 뭐가 뭔지 헷갈리길래 그냥 마음 편히 먹고 즐기다 왔습니다.
그나저나 공짜 맥주의 여파였을까요.
다들 막상 맥주 축제에서는 술을 거의 먹지 않았음에도 다들 술기운이 올랐더군요.
사실 저는 한국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다온 몸이 아직 여기에 적응을 못했는지 맥주정도로는 취하지를 못해서 꽤나 멀쩡했습니다만..
워낙에 취하나 안취하나
정신상태는 비슷한 녀석이기에 다같이 바보짓 하며 재미있게 놀수 있었습니다.
친구녀석 여자친구도 소개받고, 절더러 히어로즈에 나오는 누구 닮았다고 눈좀 찡그려 보라는 아가씨도 있었고..
..네, 뭐 아무튼 잘 놀았습니다.
그리고 여담이라면 역시 키스는 하는쪽보다 받는쪽이 더 좋더군요.
..남자라면 당연한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